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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연히 냉장고 속에서 월계수잎을 꺼내 들고 "이걸로도 피부 관리를 할 수 있지 않을까?"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? 사실 월계수잎은 오래전부터 민간요법에서 피부 진정, 항균 효과로 활용되어 왔어요. 평소처럼 팩을 사고 바르기보단, 집에 있는 재료로 피부에 좋은 걸 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번 글이 도움이 될 거예요. 오늘은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월계수잎 스킨케어 방법을 알려드릴게요. 팩 만드는 법부터 끓여 쓰는 토너, 실제 사용해 본 경험까지 자연스럽게 소개해 드릴게요.
월계수잎 팩, 만들기도 쉽고 효과도 확실해요
처음엔 반신반의했어요. 월계수잎이 피부에 좋다고 하길래 건조 월계수잎을 10장 정도 꺼내 따뜻한 물에 살짝 불려봤어요. 충분히 부드러워지면, 저는 꿀 한 스푼, 오트밀 가루 약간 넣고 믹서에 갈아줬어요. 그냥 물만 넣으면 너무 묽고, 꿀이나 오트밀을 넣으면 팩 제형도 좋아지고 피부에 더 부드럽게 발리더라고요. 세안하고 얼굴에 도포한 다음 10~15분 정도 두면, 피부가 시원하게 진정되는 느낌이 들어요. 특히 저는 볼 주변에 잔잔한 트러블이 있었는데, 팩 하고 나면 확실히 가라앉는 게 보였어요. 무엇보다 화학 성분이 없으니까 안심이 되고, 자극도 없어서 좋았어요. 이 팩은 보통 일주일에 2번 정도 하는데, 각질도 덜 생기고 피부결도 부드러워져요. 다만 만들 때마다 그때그때 바로 쓰는 걸 추천해요. 천연 재료라 보관하면 금방 상할 수 있으니까요. 번거롭진 않은데, 조금 성의가 들어가는 느낌? 그래서인지 더 애정이 가는 루틴이 되었답니다.
월계수잎 끓인 물, 미스트로 써보세요
팩과는 또 다르게, 월계수잎을 끓여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어요. 저는 생수 500ml에 월계수잎 6장을 넣고 약불로 15분 정도 끓였어요. 그러면 물 색이 연한 초록빛으로 변해요. 향도 은근 상쾌한데, 부담스럽진 않더라고요. 이 물을 식힌 다음 화장솜에 적셔서 토너처럼 쓰거나, 소분해서 스프레이에 담아 미스트로 사용했어요. 여름에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아침저녁으로 뿌리면 진짜 시원하고 개운해요. 모공도 좀 조여지는 느낌이 나고요. 겨울엔 살짝 데워서 따뜻하게 얼굴에 얹어줘도 혈색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. 그리고 이 물, 두피에도 좋아요. 샴푸 다 하고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이 물을 부어봤는데, 비듬이 좀 덜 생기는 느낌이 있었어요. 단, 끓인 물도 오래 두지 말고 2~3일 내에 쓰는 게 좋아요. 특히 향에 민감하신 분은 처음엔 살짝씩 써보는 걸 추천드려요.
내 피부에 맞게 응용하면 더 좋아요
이런 천연재료는 다 같은 방식으로 써도, 사람마다 느끼는 효과는 달라요. 그래서 제일 중요한 건 자기 피부에 맞게 조절하는 거예요. 저처럼 복합성 피부인 경우엔, 티트리 오일을 한두 방울 섞어보는 것도 괜찮더라고요. 피지 조절도 되고, 뾰루지도 덜 올라와요. 건성이신 분은 요거트나 꿀을 조금 더 넣으면 촉촉함이 오래가고요. 중요한 건 일회성으로 끝내지 말고, 2~3주 정도는 꾸준히 사용해보는 거예요. 저도 처음엔 큰 변화가 없었는데, 한 달쯤 지나니 거울 보면서 “어, 나 피부 좀 좋아졌나?” 싶더라고요. 그리고 민감성 피부라면, 처음에는 꼭 귀 뒤나 팔 안쪽에 테스트 먼저 해보세요. 천연이라고 해도 모든 피부에 무조건 맞는 건 아니니까요. 팩을 하고 따갑거나 붉어지면, 재료나 비율을 조절하거나 중단하는 게 좋아요. 결론적으로, 월계수잎은 저처럼 뷰티템을 많이 쓰지 않는 사람에게도 괜찮은 대안이 되었어요. 간단하지만 효과 있는 루틴, 그리고 내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이 함께하니까요.
마트나 주방 한켠에 있던 월계수잎이 이렇게 쓸모 있는 재료였다는 게 참 신기했어요. 피부에 부담 없이 천연 스킨케어를 시작해보고 싶으시다면, 오늘 소개한 팩 만들기와 끓이는법, 그리고 사용팁을 참고해서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보세요. 가장 좋은 재료는 가까이에 있다는 걸 직접 느껴보실 수 있을 거예요.